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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닮아가네"... 살기좋은 도시로 꼽혔던 인기 여행지가 '몰락'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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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1,642
  • 작성일 : 2023-09-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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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억눌려있던 해외 여행 욕구가 터져나와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며 국제 항공 노선의 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초기에는 항공 공급이 수요를 따라 오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홍콩은 한때 주말을 이용해 뚝딱 다녀올 수 있었던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 였습니다. 홍콩은 그간 많은 국가들에게 무비자를 허용하였으며 경유하기도 좋아 일부러 홍콩을 경유해 하루 정도 놀다 가는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또 홍콩의 교통은 효율적이며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이며 관강, 쇼핑, 먹거리등 다양한 옵션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홍콩 여행 인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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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하게 유독  홍콩 노선만큼은 코로나 이후 회복세가 지지부진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왜 홍콩의 인기가 사그라 들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59만1998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67만6371명)의 35.3% 수준에 못 미쳤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 기간 아시아(중국·일본 제외) 노선 이용객 회복률 71.8%의 절반 수준입니다.

태국(84%), 베트남(83.3%), 필리핀(72.4%) 노선의 경우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일본 노선의 이용객 회복률도 73.9%에 이르고 있는 것과 대조된는데요.

꺼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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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항공·여행업계는 이처럼 홍콩 노선 이용객 회복률이 저조한 배경에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법으로 홍콩에서 자유가 크게 위축되고 과거 활짝 개방된 국제도시의 모습이 사라지는 등 급격하게 ‘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 있으며 야경과 쇼핑 등 문화를 즐기러 찾았던 홍콩 여행을 일본·베트남 등이 대체되고 있어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분기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콩·마카오에 대한 여행 관심도는 22%로, 2019년 1분기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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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는 “한국인이 비교적 쉽게 다녀오던 여행지인 홍콩·마카오에 대한 여행 관심도 회복이 더딘 것은 민주화운동 실패 이후 중국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 본토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뜸한데요. 중국 본토 노선 이용객 회복률은 홍콩보다도 낮은 16.7%이라고 합니다. 또 마카오 역시 방문객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합니다. 또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미얀마 노선의 회복률 역시 36.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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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초부터 홍콩 노선이 잇따라 재개됐으며 이달에도 증편이 예정돼 있어 이용객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이달부터 하루 2편씩 주 14회 운항하고 있고  3년 반 만에 홍콩 노선에서 매일 주간편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근래 취항을 다시 시작하였으며 에어서울은 오는 10월께 취항을 검토 중이고, 이스타항공은 내년을 목표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화가 서서히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홍콩만의 매력이 남아있을때 한 번 방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말 사이 한 번 쯤 갔다오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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