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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만 가도 '1억' 준다고?"...외국인도 정착금 받을 수 있는 '이 도시'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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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1,168
  • 작성일 : 2023-09-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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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시골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하자 마을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을에 새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에게 800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약 1억 가량의 '이사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 마을은 스위스 발레주의 산악마을 중 하나인 알비넨입니다. 알비넨은 온천으로 유명한 로이커바드에서 약 7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젊은 청년층을 비롯한 주민들이 주변 도시로 이탈하는 일이 잦아지며 마을의 주민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바람에 '정착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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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넨은 마을에 새로 이사오는 주민들에게 성인 1인당 2만 5천프랑, 어린이 1인당 1만 프랑을 지급해오고 있는데요. 4인 가족이 알비넨으로 이사를 올 경우 7만프랑 (한화 약 1억원)을 수령하게 되는 셈입니다.

외신은 알비넨이 내건 파격적인 혜택을 소개하며 “생활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스위스 한 마을이 그 고민을 덜어줄 해답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사오면 '1억'까다로운 조건에도 3천 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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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넨에서 제시한 거액의 정착 지원금을 받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정착 지원금은 45세 미만의 주민에게만 지급되며, 10년 이상 스위스에 거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C형 허가증'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알비넨에 이사한 이후로는 최소 20만프랑(한화 약 2억 8400만원) 이상의 집에서 거주해야 하는데요. 이후에도 10년간은 반드시 알비넨 내에서 거주해야합니다. 10년간의 거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받았던 지원금을 다시 돌려줘야합니다.

다소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알비넨은 탁 트인 경치와 맑은 공기, 최고의 교육 시스템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명, 낮은 폭력 범죄율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 의지를 불태웠는데요.

알비넨에 따르면 위와 같은 내용을 발표한 이후 약 3000여 명의 지원자가 이주를 신청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에 성공했습니다.

'초등학교 폐교', '240명의 주민'인프라 부족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감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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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넨 마을이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게 된 이유는 마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고산지대에 있는 마을의 위치상 교통이 불편한 것은 물론 편의시설도 불편하고, 일자리가 많지 않아 젊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육시설이 많고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떠나기 시작했기 떄문입니다.

실제로 1900년대 알비넨 마을에는 380여 명이 살았지만, 이후에 인구가 점점 줄어 몇 년 전에는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교가 폐교되며 알비넨 마을의 아이들은 20분이 넘는 거리를 오르내리며 통학해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비넨에서는 2018년부터 마을 젊은이들의 청원을 시작으로 정착 지원금 정책이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 정책은 마을 의회에서 매년 기금을 모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민들 떠나는 소규모 마을들
집세 내주고 쇼핑 할인 혜택까지
"젊은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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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위스의 수많은 고산마을에서는 줄어드는 인구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위스 티치노 주의 코리포 마을은 300명이던 주민 수가 13명으로 급감하기도 하는 등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스위스의 한 고산 마을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쇼핑 할인가격을 적용하고 교통수단 할인이용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젊은 층의 유입을 돕기 위함입니다.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테오라에서는 지자체에서 집세를 내줄 테니 와서 살아달라고 홍보했는데요. 빈집에 2년 동안 거주하면 매달 20만 원을 받게 되며 집을 살 때는 71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화 약 3천만 원이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하게 되는 것인데요.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한 집에 최소 3년간 거주해야하며 최소 한 명 이상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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