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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울 만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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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비오면언더
  • 댓글 : 2
  • 조회 : 701
  • 작성일 : 2023-11-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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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버 정브르가 10초만에 빈대를 죽이는 살충물질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스킨로션. 

정확히는 스킨로션에 들어 있는 에탄올 성분이 빈대를 죽인 것으로 추정.


 이 스킨로션은 살충제를 뿌리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는데

그 까닭은 살충제의 경우 빈대가 가진 내성으로 인해,

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작 12% 정도의 살충효과를 보인 반면,

(이 12%의 살충효과는 물을 뿌렸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거의 동일하다고)


스킨로션의 에탄올 성분은 대단히 즉각적이며 높은 살상률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쌀벌레를 죽일 때 추천하는 방법이,

알코올 혹은 알코올 함량이 30% 이상인 술에 솜뭉치를 적셔 그릇에 담고

이 그릇을 쌀통에 넣어 밀폐 시키는 방법인데

이 방법으로 성충, 유충 모두 박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랏거스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과학자들이 빈대에 소독용 알코올을 뿌렸더니 빈대와 알을 50%를 죽였다고 합니다.


 그 원리는 다음으로 추측합니다.

알코올은 곤충의 보호외골격을 용해시키고 호흡기를 손상시키며,

또한 이소프로필 알콜은 건조제로 작용해서

빈대의 몸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탈수시키기 때문에 

빈대를 효과적으로 살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이 방법이 만능은 아닌데,

매트리스나 보이지 않는 틈에 숨어 있는 벌레는 죽이기 어려우며,

알코올로 빈대를 충분히 흠뻑 적셔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물티슈의 알코올은 너무 빨리 증발해서 빈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못 미쳤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알코올이 느리게 증발하는 스킨로션의 효과가 좋았던 게 아닌가 싶은.


 다만 빈대 잡는데 알코올을 이용하는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는데,

바로 화재의 위험성입니다. (+ 알콜 증기 흡입 문제)


 실제로 2016년에 디트로이트에 살던 남성이 빈대 물려 잠에서 깬 뒤

침대와 자신의 몸에 알코올 성분을 뿌린 후

담배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고

지난 십수년간 빈대 잡기 위해 알코올을 사용했다가 화재로 이어진 사례가 

미국에서만 십수건에 달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1937년에 부산동구 수정동에서 방안 빈대를 잡기 위해 

휘발유를 뿌린 후 모깃불을 피워두다 화재로 이어져

마을 근처 20여채의 집이 연소되고 1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사고도 있었죠.


 결론적으로 빈대 잡는 데에는 알코올을 분무하는 것이 엄청 효과가 빠르고 즉각적이지만 

술이 빈대를 죽인다는 것을 빨리 깨달은 선지자들은

이로 인해 초가삼간을 태울 확률이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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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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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오션님의 댓글

해운대오션 작성일

오 결국 나왔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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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정배다섯폴님의 댓글

축구정배다섯… 작성일

알콜이 일을 하는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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