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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어떻게 먹어요"... 여행객들은 이해못하는 독특한 음식 포장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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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1,579
  • 작성일 : 2023-09-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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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갈 때 그 나라의 문화나 언어에 대해 미리 공부하곤 하죠. 전 세계 여러 나라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가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문화도 존재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을 공부하다 보면 같은 것도 다른 시각으로 해석되는 문화에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간혹 이러한 문화 차이 때문에 충격을 받는 경험도 종종 있는데요. 해외 곳곳에는 다양한 음식 문화가 존재하며 포장 방식 역시 기상천외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해외의 독특한 포장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닐봉지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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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우유가 종이팩 또는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는 것이 당연하죠. 우유갑에 포장된 우유에 익숙해져 있다가 캐나다 마트를 방문하면 독특한 우유의 포장 방식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캐나다에선 우유가 비닐에 담겨져 팔리기 때문이죠.

1990년대 말 캐나다 유제품 회사들이 플라스틱병이 재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포장 재질을 비닐로 바꾸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인데요. 생산 업체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비닐봉지를 자를 때 마다 가위가 있어야 하고, 구멍이 이상하게 잘리거나 기울어져 버리면 우유가 새기도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물론, 캐나다 일부 지역에선 종이팩에 들어있는 우유를 팔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1L, 2L단위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비닐봉지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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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내에 80만개가 넘는 구멍가게 ‘사리사리’는 한국의 동네 가게와 같은 개념으로 필리핀 거리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매일 먹는 통조림과 라면을 비롯해 커피, 과자 등 기본적인 식료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점은 사리사리에서 탄산음료를 주문하면 비싼 공병값 때문에 봉지에 음료수를 따로 담아 주는데요. 위생상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필리핀이나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음료뿐 아니라 과일이나, 심지어 음식까지도 비닐봉지에 포장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음식을 포장해 다니는 것을 태국어로 '싸이퉁'이라고 합니다. 싸이퉁은 태국의 포장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로, '싸이'는 담다, '퉁'은 봉지 라는 뜻이 있습니다.

신문지에 싸주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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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길거리 음식, 위생 상태가 열악하기로 악명이 자자한데요. 실제로 인도에 방문해보면 일반적인 위생 관념이 우리가 보고 겪고 생각한 그 어떤 것을 능가하기도 하죠. 그 중 인도 길거리 음식 먹을 때 제일 걱정되는 건 음식의 포장 방식입니다.

달걀, 빵, 감자 등 음식을 신문지에 대충 싸서 건네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인도의 대표적인 쌀 요리인 '벨푸리' 또한 신문지에 싸서 주죠. 음식 표면에 신문지 면이 그대로 닿아 인쇄된 글자가 묻어있기도 하는데요. 잉크에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안료, 방부제 같은 유해 물질이 대량 포함되어 있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이에 WHO(세계보건기구)는 튀긴 음식의 과도한 기름 흡수나 음식 포장에 신문을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포장이 안되는 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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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가는 것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편이죠. 하지만 프랑스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미국인이 파리 여행 중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요청하자 웨이터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포장을 해주지 않았는데요. 프랑스는 음식을 하나의 문화이고 예술작품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먹다 남은 것을 포장해 간다는 것은 요리사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2016년에 프랑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 포장을 의무화 하는 내용을 발표하자 큰 반발과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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